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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다임러·볼보 ‘연료전지 연합’...수소상용차 시장 지각 변동 예고

  •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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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업계의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수소연료전지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요타가 다임러, 볼보라는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트럭 업체와 손을 잡으면서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중량 한계와 충전 시간, 주행거리 부담이 큰 대형트럭·버스 부문에 연료전지가 여전히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 배터리의 강점을 앞세운 중국의 전기차 공세를 피해가면서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도요타-셀센트릭 지분 계약 체결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는 27일 유럽 상용차 시장을 이끄는 다임러트럭, 볼보그룹의 연료전지 합작사인 셀센트릭(cellcentric) 지분 참여를 위한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에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거래가 완료되면 도요타는 셀센트릭의 지분 3분의 1(33.3%)을 확보해 다임러트럭, 볼보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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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라드스트룀 다임러트럭 사장, 코지 사토 도요타 사장, 마틴 룬드스테트 볼보그룹 사장이 지난 3월 양해각서를 주고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cellcentric)
도요타는 셀과 소재, 스택 기술 등 연료전지 핵심 기술을 셀센트릭에 제공한다. 여기에 다임러트럭과 볼보그룹이 보유한 대형 상용차 전용 플랫폼, 고출력 모듈 패키징, 차량 제어 기술을 결합하게 된다.

도요타는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출시 이후에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후발 주자인 셀센트릭은 그동안 연료전지 기술 확보에 애를 먹었다. 이번 거래의 배경에는 이런 이해관계가 깔려 있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셀센트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규모 확대에 나선다. 대형 상용차용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수소의 생산과 운송, 충전 인프라 등 수소 밸류체인 기업, 단체와 함께 수소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도요타는 다임러·볼보의 검증된 차체 플랫폼에 자사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적용,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 중 하나이자 가장 까다로운 환경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유럽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려 한다.

3사는 연료전지 기술을 집약해 스택의 출력, 전압, 규격 등 ‘글로벌 상용차 표준’ 선점에 나선다. 대규모 자동화 공장 증설, 원자재 공동 수급, 대량생산 등으로 연료전지 스택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수소상용차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되면서 차량 보급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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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승용차, 트럭뿐 아니라 건설기계, 선박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하고 있다.(이미지=도요타)
수전해·분산발전으로 시장 확대

셀센트릭은 다임러트럭과 볼보그룹이 2021년 공동 설립한 연료전지 전문기업이다. 독일과 캐나다를 거점으로 약 560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7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셀센트릭은 이번 거래가 완료된 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대형트럭은 물론 버스, 선박, 열차, 건설기계, 발전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도요타와 다임러트럭, 볼보그룹은 연료전지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는 기존의 독자 경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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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에슬링겐에 있는 셀센트릭의 파일럿 양산시설에서 직원들이 연료전지 시스템을 조립하고 있다.(사진=cellcentric)
수소연료전지(PEMFC)는 분산발전 시장에도 활용도가 높다. 데이터센터, 빌딩, 공장의 고정형 연료전지 발전기로 친환경 전력이나 비상전력을 공급하는 데 쓰임이 있다.

또 연료전지의 역반응인 수전해(PEMEC) 기술로 확장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시스템은 막전극접합체(MEA), 스택 구조, 귀금속 촉매 등 핵심 소재와 부품의 80% 이상을 공유한다. 셀센트릭이 양산 체제로 연료전지 부품 단가를 낮추면, 이는 곧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장비의 원가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위스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5개국으로 수소트럭을 수출한 현대차는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현대차는 스택이나 연료전지 시스템이 아닌 완성차를 유럽에 수출해왔고, 다임러와 볼보 입장에서는 현대차와 손을 잡을 유인이 적었던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HTWO 브랜드로 수소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그린수소 생산부터 수소차, 수소열차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 현장이 새만금이라 할 수 있다.

셀센트릭은 도요타와 손을 잡고 체급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경쟁을 피할 순 없다. 앞으로 현대차가 내놓을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의 성능과 내구, 가격경쟁력이 시장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성재경 기자 h2.inno@h2news.kr


출처 : 월간수소경제(https://www.h2news.kr)